숭의동 이편한세상

작년 집값 하락때 고위험가구 2.7%→5%로 확대

작성자
관리자
작성일
2023-06-21 14:32
조회
27
집값 하락으로 대출 상환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 가구가 늘고 미분양 증가로 건설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.

부동산·건설업 대출이 늘었던 저축은행·신협·새마을금고·수협·농협·산림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전반적으로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.

21일 한국은행은 '금융안정보고서'에서 "주택가격이 급격하게 조정되면 가계의 순자산 규모가 축소돼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"고 우려했다.

한은이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활용해 추정한 결과 집값 하락으로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지난 2021년 말 4억4천만원에서 지난 3월 말 3억9천만원으로 약 5천만원 감소했다. 이에 상환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의 비중(금융부채보유 가구 대비)은 2.7%에서 5.0%로 확대했다.


한은은 "과거 미분양 주택 급증 시기를 보면, 미분양 증가 후 약 3년의 시차를 두고 건설사의 부실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모습"이라며 "주택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(PF) 대출의 부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"고 우려했다.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PF 대출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.19%, 1.25%로 2021년 이후 상승세다.

전셋값이 지난 3월 수준을 지속하면 임대 가구가 세입자에게 반환해야 할 보증금 차액 규모는 올해 중 24조2천억원으로 추정했다. 한은은 "전세 임대 가구 116만7천가구의 대다수인 90%가량이 보유 금융자산과 추가 차입 등을 통해 보증금을 반환할 수 있을 것"이라고 평가했다. 차입 후에도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가구의 비중은 약 4.1∼7.6%로 예측했다.